이재강 "통일부 국감서 아태대회 참석 공무원이 증언"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은 8일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 수사의 핵심 쟁점인 북한 정찰총국 출신 대남공작원 리호남의 2019년 필리핀 아시아태평양 국제대회 참석 여부와 관련, 리호남이 불참한 사실을 통일부를 통해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2019 아태평화국제대회에 참석한 통일부 직원들이 당시 작성한 출장보고서에 대해 '허위로 작성한 것은 없다'는 증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외통위의 통일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당시 출장자인 정순원, 심문보 서기관에게 보고서의 진위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검찰은 이 행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리호남을 만나 당시 경기지사이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으로 70만 달러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당시 보고서에 기재된 북측 참석자는 리종혁, 송명철, 조정철, 박명철, 박철룡, 리근명 등 6명"이라며 "이들(정·심 서기관) 증언에 따르면 (리호남이 당시 행사에 없었다는) 출장 보고서의 내용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해당 출장보고서는 지난 7월 통일부로부터 받았다"며 "북한 대표단이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시간부터 북경을 거쳐 북한으로 귀환할 때까지 일정과 접촉 대상이 상세히 기술돼 있는데 리호남은 등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통일부 출장자의 증언으로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공소사실 자체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주장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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