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YTN이 민영화 후 시작한 모바일상품권(YTN 머니콘) 판매 사업과 관련, 최근 '티메프 사태'로 100억원 넘는 금액이 미정산 상태라고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이 15일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티메프 입점 상품권사 미정산 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YTN은 티몬·위메프로부터 머니콘 판매 대금 123억원을 받지 못했다.
이 의원은 공시 자료를 토대로 YTN이 올해 4월부터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선불업) 등을 사업목적에 포함하고 본격적인 모바일 상품권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유진그룹을 YTN 최다액 출자자로 승인하면서 YTN 민영화가 이뤄진 지 두 달 만이다.
티메프 사태가 공론화하기 시작한 것이 7월 말인 것을 고려하면 약 3개월 만에 100억원 넘는 미정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YTN은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의원은 추정했다.
이 의원은 "YTN 머니콘 피해자들은 티메프 사태를 보도하는 YTN이 정작 자신들이 대표적인 미정산 상품권 업체라는 점을 보도하지 않는 데 분노하고 있다"며 "준공영 역할을 해온 보도 전문 방송국이 민영화로 공적인 책임을 저버릴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주장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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