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방한 중인 아킴 슈타이너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이뤄진 면담에서 정부가 한국의 발전 경험이 녹아있는 교육, 공공행정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한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기여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UNDP의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는 과정에서 UNDP 서울정책센터가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슈타이너 총재는 한국의 개발 경험이 여러 개도국에 중요한 교훈이 된다는 데 공감하고,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특히 슈타이너 총재는 한국 정부가 최근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는 등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한 뒤 올해 UNDP에 대한 정규재원 기여를 대폭 확대한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양측은 분쟁 취약국 지원 등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등 인도적 위기가 지속되는 지역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슈타이너 총재는 외교부와 UNDP 서울정책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2024 서울담화' 참석차 2017년 취임 이후 처음 방한했다. UNDP 총재의 방한은 10년 만이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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