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인터넷 강의 수강률·학력지원시스템 이용률 상승 중"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가 17일 부산시 교육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하윤수 교육감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3대 핵심사업의 내실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국감에서 "하윤수 부산 교육감이 추진하는 인성 영수캠프와 부산형 인터넷 강의, 부산 학력 향상지원시스템 사업이 내실이 떨어져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먼저 "모집인원이 1천명이었던 지난 여름방학 인성 영수캠프에는 585명만 신청해 참여율이 크게 저조했다"면서 "모두 18억원이 들어 학생 한 사람에 300만원가량이 들었는데 3주짜리 교육치고는 예산이 지나치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은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오류가 660여건이나 났고 고등학교 1학년 이용률은 4%, 초등학교 5학년 이용률은 32%에 그쳤다"면서 "기능도 교육부가 추진하는 AI 디지털 교과서와 비슷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부산형 인터넷 강의는 2년간 51억원이 배정됐는데 EBS가 하는 강의와 큰 차이가 없다"면서 "중학교 1학년 대상 국·영·수 강의는 수강률이 평균 30% 정도이며 사회는 5%, 과학은 8%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백 의원은 "하 교육감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이들 3개 사업은 내실이 떨어져 예산이 낭비되는 보여주기식 교육행정"이라며 "이들 사업을 재검토하고 예산은 교육 현장에 있는 학생과 교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 써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들 사업을 주관하는 이혜선 부산시교육청 학력개발원장은 "인터넷 강의 수강률과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 이용률은 높아지고 있으며, 학력향상지원시스템 오류도 전체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편"이라며 "인성 영수캠프는 홍보를 강화해 참여 인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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