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감찰관·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연계, 의총서 결정할 문제"…韓 비판 해석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대통령실은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특별감찰관을 추천하겠다고 한 데 대해 "북한 인권 문제는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은 마치 가벼운 사안인 것처럼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인권 문제는 당 정체성과 연결돼 있고, 당의 정체성 또한 중요하다"며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의 연계 문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겠다는 한 대표의 방침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 회의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전제로 하지 않고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특별감찰관 임명을 건의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특별 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후 추경호 원내대표가 '후보 추천은 원내 사안'이라고 제동을 걸면서 특별감찰관 문제는 여당 간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다만,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대표가 어제(23일)는 그런 얘기를 안했지만, 오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히 요구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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