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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출연료도 안 줬다"…배트민턴협회, 안세영 동의 없이 후원사 광고에 동원
    입력 2024.10.2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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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을 비롯한 소속 선수들을 후원사 광고 모델로 여러 차례 무상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는 선수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도 없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드민턴협회가 지난해 요넥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소속 선수들의 14일간 무상 홍보 출연'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런 계약을 근거로 협회는 선수들의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화보 및 광고 촬영, 프로모션 행사 등에 선수들을 동원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 안세영 선수는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세 차례 화보 촬영을 하고, 일본 오픈 후에는 후원사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하는 등 1년간 6차례에 걸쳐 광고 촬영과 프로모션 행사에 동원됐다. 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20명,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 11명도 후원사인 요넥스 기업 홍보 광고에 무상으로 출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대표뿐 아니라 13세 이하 꿈나무 선수까지 후원사의 홍보에 동원됐지만 선수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는 따로 없었다. 모두 출연료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배드민턴협회는 서면 답변으로 "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 운영지침을 적용하고 있다"며 협회 내부 조항에 관련 내용이 있어 무상 출연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정연욱 의원실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체육회에 선수가 무상으로 모델로 출연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광고 출연은) 후원사가 선수와 개별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 9월 배드민턴협회 조사 중간브리핑에서 "(후원 계약에 따른 무상 출연은) 국가대표 지원과 무관하며 법령의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사유가 아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가대표를 지원해야 할 협회가 국가대표를 협회의 돈벌이에 동원했다"며 "선수들은 협회가 공짜로 부려 먹을 수 있는 노예가 아니다. 이런 관행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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