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제기술안보연구원 개원 기념 세미나 기조강연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첫 안보실장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25일 향후 유라시아 지역 정세 변동에 있어 "궁극적 변수는 중국의 인식"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날 고려대 경제기술안보연구원 개원 기념 세미나 기조강연에서 "중국은 향후 대만에 무력 통일을 시도할 때 한반도가 현재의 중동처럼 '혼돈 상태'에 있어야 미국의 대응이 분산될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문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가운데 차기 행정부가 국제적 리더십을 축소한다면 유라시아 지각 변동은 무질서로 귀착될 것이고, 그 여파는 동북아와 한반도에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중동, 대만, 한반도의 연계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하는 등 북러 군사협력 심화로 동북아 정세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북러 혹은 북중러 연대에 대한 중국의 판단이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교수는 아울러 "인태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한미일이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다자 협력을 제도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미일, 한중일 협력과 같이 소다자 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봤다.
김 교수가 초대 원장에 취임한 경제기술안보연구원은 경제·기술·안보 사이 연계성을 파악해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원은 경제안보·융합기술·방산·AI·양자기술 연구센터와 관련 교육센터로 구성됐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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