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또다시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와 대적하라고 뽑아 줬더니 야당에는 한마디도 안 하고 대통령 공격하고 여당 내 분란만 일으킨다"면서 "철부지 난동도 정도 문제"라고 힐난했다. "천신만고 끝에 교차한 정권 망치려고 한 줌도 안 되는 레밍(쥐 떼) 데리고 도대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 이후인 지난 23일 윤 대통령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대표를 저격한 것이다. 최근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 추천을 놓고 여당 내 대립이 격화하는 상황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시장은 한 대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과 맞짱 떠 대통령이 되었다고 본인도 그렇게 따라서 하는 모양인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걸 알아야 한다"면서 "임기 말도 아니고 임기 중반에 내부 혼란만 조장하면 그건 보수진영에서는 여적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는 임기 말에나 가서 하는 것이다. 선무당 짓 그만하시고 당정 일체로 이 혼란을 수습하라"면서 "본인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미남도 아닌데 셀카만 찍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언론에서 '한동훈 저격수'라 쓰자 "참 무식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저격할 만한 대상이 되어야지 저격이라는 용어를 쓴다. 내가 어떻게 새카만 후배를 저격하는가"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한 대표에 대한 비판)그건 저격하는 게 아니라 엉뚱한 짓 하지 말라고 한 수 가르치는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