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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 무인기 기록 공개…김여정 "서울 어떻게 짖어댈까"
    입력 2024.10.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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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상공을 침범한 뒤 추락한 무인기를 분해한 결과를 발표했다. 내장된 프로그램을 분석해보니 서해 백령도가 이륙 지점이었고, 지난해부터 기록된 비행 내역이 모두 한국 영역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무인기 비행 주체가 한국군이라는 주장을 거듭 제기한 것이다.
북한은 27일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대한민국발 무인기의 이륙지점과 침입경로, 침입목적을 확증한 주권침해도발사건'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주장대로 백령도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도달하기까지 어떻게 비행했는지 그래픽까지 만들었다.
대변인은 "련합조사그루빠(연합조사그룹)가 진행한 적 무인기의 비행조종프로그램에 대한 분석 결과, 무인기를 우리 국가의 수도 상공에까지 불법 침입시킨 사건의 책임을 집요하게 회피해온 한국군사깡패들의 가장 저열하고 파렴치한 도발적 정체가 추호도 변명할 여지 없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수집한 증거에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0월 사이 작성된 238개의 비행계획 및 비행이력이 있다면서, 지난 8일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영역에서 비행한 자료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비행조종프로그램을 분석한 데 의하면 비행계획을 작성할 때 정치선동오물 살포계획도 작성하게 돼 있으며 살포계획에 반영된 위치에 도달하면 비행조종모듈은 살포기구에 전기적 신호를 주게 돼 있다"며 "지난 8일 우리나라에 침입했다가 추락된 적 무인기의 비행자료번호를 분석하니 적 무인기에는 정치선동오물 살포계획과 살포한 이력이 정확히 기록됐다"고 했다.
북한이 그래픽으로 제작한 해당 무인기의 지난 8일자 비행경로를 보면, 기체는 백령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상승해 평양 상공까지 진입했다. 이후 같은 경로를 되돌아 백령도로 내려가게 돼 있었지만, 이 무인기는 추락했고 그 잔해를 입수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북한 국방성의 발표 이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또다시 '막말 담화'를 내놨다.
김 부부장은 '가정된 상황'을 전제로 "서울시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출현하였으며 윤괴뢰를 비난하는 삐라가 살포됐다"며 "우리 군부나 개별단체 또는 그 어떤 개인이 무인기를 날린 사실은 없으며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문제의 무인기에 대해 우리 정부가 '확인 불가'로 대응했던 것을 반대 상황으로 지어내 비꼰 것이다. 그는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러운 서울의 들개무리들이 어떻게 게거품을 물고 짖어대는지 딱 한 번은 보고 싶다"며 "세상도 궁금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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