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의 전장으로 군인들을 파병한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찾았다. 파병 후속조치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상 일행은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전날 평양을 출발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 외무상의 방러 사실을 알렸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최 외무상의 방러가 '전략적 대화'의 틀에서 이뤄진다고 강조하면서, 올해 6월 북·러 정상회담 당시 양측이 전략적 대화 활성화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달 16일에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러시아를 찾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방러의 초청자나 의제를 밝히지 않았지만, '공식 방문'인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방러에 대해 "가까운 이웃 국가들은 고위급과 최고위급의 방문을 지속해서 교환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양측의 대응도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양측이 미 대선 이후 대응을 논의하면서 김정은의 방러 일정도 협의할 것으로 추측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가능 시점은 이르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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