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안보·국방 파트너십 채택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으로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내달 한국을 찾는다.
방한 계획은 북한군 파병 사실이 공개되기 전에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기상 한국의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4일 보렐 대표와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작년 5월 한-EU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신설된 회의체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EU는 북한의 파병과 관련해 독자 제재 등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한 터라 북한군 파병에 대응한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렐 대표는 이번에 한국과 '안보·국방 파트너십'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전날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통화했다며, 양측이 '안보·국방 파트너십'에 대한 진전사항을 논의했으며 "파트너십의 임박한 출범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유럽과 동아시아 안보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한다"며 "파트너십은 두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EU와 한국의 공동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보렐 대표는 방한 전 일본과도 '안전보장 및 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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