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정치
국민의힘 "민주당 상법, 코리아 부스터 아닌 코리아 기업 다리 부러뜨릴 수도"
    입력 2024.11.15 10:00
    0

[ 아시아경제 ]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상법 개정 내용을 비판하며 여야 간 심도 있는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이러한 상법 개정안 당론 추진 확정에 대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을 막론한 경제 8단체는 섣부른 상법 개정은 이사에 대한 소송 난발을 초래하게 되고, 해외 투기자본 먹튀 조장법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언급했다.

전날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명시하는 상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아울러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대규모 상장회사의 경우 이사 선임 과정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도록 했고, 감사위원 2명 이상을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선출하도록 했다. 이 밖에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전자 주주총회 근거 규정 마련 등도 마련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0일 국회에서 여·야·의·정협의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는 "한국경제인협회는 민주당식의 상법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국내 10대 기업 중 4곳, 30대 기업 중 8곳의 이사회의 과반이 외국 기관 투자자 연합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 분석 결과까지 발표했다"고 소개하며 "민주당식의 무리한 상법 개정안 추진은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가 아니고 코리아와 코리아의 기업들을 부러뜨리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전문위원들이 법안 검토 보고서를 통해서 총주주의 개념이 불명확한 점, 기존 법체계와의 정합성이 떨어지는 점,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서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는 등 사실상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며 "주주에는 대주주는 물론이고 소액주주, 기관투자자,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서로 이해관계가 전혀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이사가 어떻게 모두 보호할 수 있겠냐. 논리적으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이 헤지펀드나 국제 기업 사냥꾼 등의 경영권 탈취 싸움에 노출될 때 결과적으로 소액 주주의 이익도 침해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정부는 기업 간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선량한 주식 투자자들이나 소액 주주들을 보호하는 방안들을 논의 점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 논의를 여야 간 논의해야 한다는 점도 촉구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에 요청한다"며 "무리하고 성급한 상법 개정 추진을 일단 멈춰주시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어떠한 방식이 주주 이익을 보장하고 기업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업
    #이사
    #민주당
    #부스터
    #기자
    #주주
    #국민
    #논의
    #코리아
    #다리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정치 주요뉴스
  • 1
  • 신지호 "'한딸 배후설' 이철규, 유튜버보다 못한 음모론 퍼뜨려"
    아시아경제
    0
  • 신지호 "'한딸 배후설' 이철규, 유튜버보다 못한 음모론 퍼뜨려"
  • 2
  • 與 윤리위, ‘특혜 채용 의혹’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 징계 절차 착수
    서울신문
    0
  • 與 윤리위, ‘특혜 채용 의혹’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 징계 절차 착수
  • 3
  • 이준석 "윤석열·이재명, 모두 정치권서 퇴출돼야"
    아시아경제
    0
  • 이준석 "윤석열·이재명, 모두 정치권서 퇴출돼야"
  • 4
  • "尹석방에 또 예약취소"…계엄 100일 절망에 빠진 기업, 혼란스런 국민
    아시아경제
    0
  • "尹석방에 또 예약취소"…계엄 100일 절망에 빠진 기업, 혼란스런 국민
  • 5
  • 민주, 사흘째 도보행진…"윤석열 파면하라"
    아시아경제
    0
  • 민주, 사흘째 도보행진…"윤석열 파면하라"
  • 6
  • [초동시각] 검찰과 공수처의 身言書判
    아시아경제
    0
  • [초동시각] 검찰과 공수처의 身言書判
  • 7
  • 인사처, 18개 직위 인사교류…총 24개 부처 교류 가속화
    아시아경제
    0
  • 인사처, 18개 직위 인사교류…총 24개 부처 교류 가속화
  • 8
  • [정국돋보기]‘조기대선 가늠자’ 4.2 재·보궐선거
    아시아경제
    0
  • [정국돋보기]‘조기대선 가늠자’ 4.2 재·보궐선거
  • 9
  • 내일 임시국무회의…최상목, '명태균특검법' 거부권 전망
    아시아경제
    0
  • 내일 임시국무회의…최상목, '명태균특검법' 거부권 전망
  • 10
  • 보훈부, ‘제65주년 3·15의거 기념식’ 거행
    아시아경제
    0
  • 보훈부, ‘제65주년 3·15의거 기념식’ 거행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