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연습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스포츠 활동은 보통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골프를 못 치는 것도 (외교 관계에서) 결례"라고 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2025년도 예산안 심사 전체회의에 출석해 "골프외교도 있다고 할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수석은 "만약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을 초청해 같이 라운드를 하자고 했을 때, (윤 대통령이) 골프를 전혀 못 치면 라운드에 응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것도 골프에서는 결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는 제 경험상 하루이틀 한두번 연습한다고 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미리 어떤 생각 속에서 대통령의 주말 골프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특히 홍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태릉 골프장을 상당히 많이 이용하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희들이 그런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봤을 때도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은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홍 수석은 "대통령의 골프가 일반인의 여가활동 차원에서만 이뤄지는 골프와는 전혀 다른 성격일 수 있다는 점을 헤아려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 준비 차원임을 명확히 했다.
홍 수석은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7월14일 이후로 높아졌다는 것도 대통령 판단에 자료가 된다"며 "그전에는 아예 안쳤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골프를)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들었다"며 "야구는 퍽 좋아하신다고 들었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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