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종식 30주년을 맞는 올해에 라마포사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1992년 수교 이후 제반 분야에서 강화돼 온 양국 간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6.25전쟁 당시 남아공이 '창공의 치타'로 불리는 공군 비행 부대를 파병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워 준 것을 언급하면서 사의를 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 발전 경험이 남아공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게 영감을 준다"며 "교역·투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 내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교육을 통해 발전을 이룬 모범 국가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광물 분야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내년 2월 남아공에서 개최하는 '마이닝 인다바' 포럼 계기에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고, 라마포사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했다. 마이닝 인다바는 1994년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최대 연례 광업 포럼이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대러 전투병 파병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에 아프리카 최초로 개최되는 남아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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