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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김민전 회의 중 말다툼…與 내홍 계속
    입력 2024.11.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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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불거진 국민의힘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전 최고위원 간 말다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에서 한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들을 고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만약 고발한다면 나한테도 무수히 많은 사퇴 문자가 왔는데, 그 번호도 받아서 드릴 테니 같이 고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발언할 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말하면 좋겠다"며 "그런 고발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다.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김 최고위원이 언급한 건 '당 대표를 사퇴하라거나 추가 의혹을 폭로하겠다'는 등 한 대표에 대한 협박성 당원 게시글에 대해 국민의힘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인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와 김 최고위원의 실랑이가 있고 난 뒤 친한(친 한동훈)계 서범수 사무총장이 설명에 나섰다. 서 사무총장은 "김 최고가 한 말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겠다. 사퇴한다고 해서 고발한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라며 "그 사실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금시초문"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비공개 (회의) 때 하라"며 상황 진정에 나섰다.

공개 회의 이후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선 최고위원이 아닌 참석자끼리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이 언급한 기사를 찾으려 했으나 찾지 못했고, 해당 일은 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 대표는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기사 본 적 있나. (김 최고위원이) 사전에 확인한 게 아니다"라며 "저를 비판했다고 고발할 리가 있나. 본인이 못 찾겠다고 하더라"라고 강조했다.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선 "제 가족 명의로 되어 있다는 글들은 대부분 언론 기사와 사설이고 도를 넘지 않은 정치적 표현으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며 "문제 있는 게 아닌 게시글을 누가 게시했는지 밝히라는 건 정당으로서의 기본 원칙을 해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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