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보령지킴터'에 6·25전쟁 때 희생된 14위 합장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국가보훈부는 충남 보령의 전몰경찰 합동 묘역인 '만세 보령지킴터'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만세 보령지킴터는 보령시 남포면 옥서리 산 73-1에 위치했고 6·25전쟁 전몰경찰 14위가 봉분 1기에 함께 모셔진 곳이다.
보훈부에 따르면 1950년 7월 15일 철도경찰대 병력은 북한군 남하를 저지하라는 명령을 받고 충남 보령 주산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북한군의 습격을 받아 6명이 현장에서 전사했다.
포로로 잡힌 10명은 7월 27일 현 묘역이 위치한 이어니재 계곡에서 총살로 희생됐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으로 주산 지역이 수복되자 주민들이 전사자 6위의 유해를 수습해 주산면 두용리에 매장했고, 총살된 10위는 현 묘역 인근에 매장했다.
1985년 보령경찰서와 보령시는 두 묘역에 안장되어 있던 유해를 현 묘역으로 합장했고, 그중 2위는 가족들이 국립묘지로 이장했다.
보령경찰서는 현충일, 경찰의 날, 기관장 취임, 신입 경찰관 발령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묘역에 참배하고 있으며, 매년 10월 말께 한국자유총연맹 보령시지회 주관으로 묘역에서 '자유 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보훈부는 국가관리묘역 지정에 따라 안내판 설치, 묘비 개·보수, 정기 벌초 및 조경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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