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정치
당원 게시판 내홍에도…한동훈, 민생 일정 강행군
    입력 2024.11.29 10:49
    0

[ 아시아경제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연일 청년·노년·여성 계층, 가상자산·과학 등을 망라한 민생 일정에 고삐를 죄고 있다.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친윤계와 친한계가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도 야당에 민생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의힘의 내홍이 길어질수록 한 대표의 민생행보 동력이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 목소리로 그리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주제로 열린 정책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정년연장·연금개혁 등 제도 개혁을 언급한 후 "청년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견 수렴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7일 당 격차해소특별위원회가 주최한 '정년연장 쟁점과 과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60세인 법정 정년을 65세까지 늘리기 위한 '단계적 정년연장'을 강조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 주최로 열리는 '인공지능(AI) 파일럿 무인전투기 개발 어디까지 왔나' 정책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최근 정년연장, 디지털자산 토큰증권발행(STO) 포럼 등 민생·경제와 관련된 토론회와 포럼 등을 찾으며 민생·정책 공부 일정에 거듭 참석중이다.

연합뉴스

다만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당내 갈등이 커지면서 정책보다는 정쟁에 이목이 쏠려 한 대표의 행보가 묻히고 있어서 자칫 더불어민주당에 민생 관련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원게시판 논란은 한 대표와 한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이 다수 올라왔다는 주장으로, 이달 내내 당내 갈등의 주요 소재로 활용돼 왔다. 이에 친한계 일각에서는 다음달 10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늘어날 수 있다는 발언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28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과 관련해 "냉각기를 갖고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중재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다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갈등을 표출하면서 쉽사리 진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냉각기를 가져서 될 문제냐"면서 "지난번에 4표 정도 이탈표가 나왔다. 그때 한 대표는 '당론이니까 막아야 한다'라며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우리가 오해받으니까 가면 안 됩니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표가 나왔다"며 "(당원 게시판 논란이) 영향을 안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원 게시판 논쟁과 앞으로 있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연결한다라는 고민을 한다면 그건 여당 대표가 아니라 야당 대표"라며 "해당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싸움’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안에서 하는 거지 부부싸움을 법정으로 끌고 가면 끝내겠다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게시판
    #의원
    #논란
    #정년
    #동훈
    #정책
    #경제
    #대표
    #연장
    #내홍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정치 주요뉴스
  • 1
  • 대통령실 “연금개혁 첫 단추 다행…구조개혁까지 이뤄져야”
    서울신문
    0
  • 대통령실 “연금개혁 첫 단추 다행…구조개혁까지 이뤄져야”
  • 2
  • '18년만의 연금개혁' 大성과에도, 정치권 '개악' 지적하며 반발..왜?
    아시아경제
    0
  • '18년만의 연금개혁' 大성과에도, 정치권 '개악' 지적하며 반발..왜?
  • 3
  • 한화에어로, 이젠 항공엔진 기술·인력 확보戰
    아시아경제
    0
  • 한화에어로, 이젠 항공엔진 기술·인력 확보戰
  • 4
  • 홍준표, 민주당 최상목 탄핵안 발의에 “나라 거덜 내려해”
    서울신문
    0
  • 홍준표, 민주당 최상목 탄핵안 발의에 “나라 거덜 내려해”
  • 5
  • 다음주 윤석열 재판·이재명 선고…법원, 보안 강화 나서
    아시아경제
    0
  • 다음주 윤석열 재판·이재명 선고…법원, 보안 강화 나서
  • 6
  • 野 5당 최상목 탄핵안 발의…與 “국정 파괴 테러리즘”
    서울신문
    0
  • 野 5당 최상목 탄핵안 발의…與 “국정 파괴 테러리즘”
  • 7
  • 국민의힘 “韓총리 탄핵심판 100% 기각”… 민주 ‘尹·李 선고 영향 여부’ 전망 엇갈려
    서울신문
    0
  • 국민의힘 “韓총리 탄핵심판 100% 기각”… 민주 ‘尹·李 선고 영향 여부’ 전망 엇갈려
  • 8
  • 나경원 "민주당, 암살제보 방조하나…수사의뢰 안하면 무고죄 맞고소"
    아시아경제
    0
  • 나경원 "민주당, 암살제보 방조하나…수사의뢰 안하면 무고죄 맞고소"
  • 9
  • 18년 만에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
    서울신문
    0
  • 18년 만에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
  • 10
  • 이준석 "연금개혁, 야합이다"…권성동 "국민 위한 결단"
    아시아경제
    0
  • 이준석 "연금개혁, 야합이다"…권성동 "국민 위한 결단"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