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더 과감하게 하라"…용산, 연말연시 '내수·소비' 대책 마련
    입력 2024.12.03 10:22
    0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 한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 대통령실이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내수 부진에 수출 우려까지 커지자 대통령실이 연말·연시 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은행권은 연내 대출 이자 성실 상환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소비·내수 진작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는 정책이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 차원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회의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더 과감하게 관련 정책을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충남 공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도 "제일 중요한 게 소비"라며 관련 대책 마련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선 연말에 하는 소비나 카드 사용대금 소득세 과세표준에서 감면을 많이 해준다"며 "소비가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내수 진작이라고 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해 여러 지원을 해주는 것만으로 안 된다"며 "사람들이 가서 돈을 쓸 수 있게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관련 부처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안팎에선 연말 한시적인 소득공제율 추가 상향, 대출이자 성실 상환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 환급금·온누리상품권 확대, 휴가비·숙박 쿠폰 발급 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성실하게 대출 이자를 상환하는 자영업자 등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은 은행권에서 자율적으로 연내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의 연말 소득세 감면을 언급한 만큼 전년보다 늘어난 연말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더 과감하게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정부는 하반기 소비 촉진을 위해 카드 사용액 증가분 소득공제율을 10%에서 20%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득공제율은 법률 개정 사항"이라며 당장 바꾸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이처럼 과감한 소비·내수 진작책 마련에 나선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한국은행은 최근 부진한 내수 회복세와 보호 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 우려를 들며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2.1%에서 1.9%로 낮춘 바 있다.

생산가능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내수 회복 속도는 더디고, 수출 불확실성은 증대되면서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정부는 내년 초 대통령 양극화 대책 발표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 방향 등에도 소비·내수 진작 관련 정책을 담을 예정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소비
    #내수
    #대책
    #연시
    #마련
    #대통령실
    #경제
    #대통령
    #하라
    #용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정치 주요뉴스
  • 1
  • 변협, ‘변호사 공익대상’에 오승연 변호사·법무법인 동인 선정
    아시아경제
    0
  • 변협, ‘변호사 공익대상’에 오승연 변호사·법무법인 동인 선정
  • 2
  • 韓대행 탄핵소추시 공관으로…대리인 선임한 尹 "적극 대응"
    아시아경제
    0
  • 韓대행 탄핵소추시 공관으로…대리인 선임한 尹 "적극 대응"
  • 3
  • 권성동 "野, 한덕수 쌍특검법 거부권리 존중해야…노무현도 거부권 행사"
    아시아경제
    0
  • 권성동 "野, 한덕수 쌍특검법 거부권리 존중해야…노무현도 거부권 행사"
  • 4
  • 尹 탄핵 나섰던 안철수 "한덕수 탄핵 찬성할 수 없어"
    아시아경제
    0
  • 尹 탄핵 나섰던 안철수 "한덕수 탄핵 찬성할 수 없어"
  • 5
  • [디펜스칼럼]삼정도의 의미를 잊은 장성들
    아시아경제
    0
  • [디펜스칼럼]삼정도의 의미를 잊은 장성들
  • 6
  • [2025전망]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본격화…이제 '헌재의 시간'
    연합뉴스
    0
  • [2025전망]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본격화…이제 '헌재의 시간'
  • 7
  • 한화시스템, K11 '두뇌' 이집트 공급한다…사격지휘체계 첫 수출
    연합뉴스
    0
  • 한화시스템, K11 '두뇌' 이집트 공급한다…사격지휘체계 첫 수출
  • 8
  • KTL 노조, '탄핵 반대' 의원 후원 안내 논란…"현안 해결 목적"
    연합뉴스
    0
  • KTL 노조, '탄핵 반대' 의원 후원 안내 논란…"현안 해결 목적"
  • 9
  • 이재명 "내란 비호세력의 탄핵 방해로 민생경제 바닥 추락"
    연합뉴스
    0
  • 이재명 "내란 비호세력의 탄핵 방해로 민생경제 바닥 추락"
  • 10
  • 어기구 의원 “당진시 행안부 특별교부세 22억 확보”
    아시아경제
    0
  • 어기구 의원 “당진시 행안부 특별교부세 22억 확보”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랭킹
  • 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