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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계엄 사태를 자초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의구심을 표하면서 윤 대통령이 국방과 안보 등 문제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이 대표는 미국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계엄 사건에서 더 위험한 부분은 그(윤 대통령)가 그것(계엄 선포)을 했다는 사실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대통령의 정신상태"라며 "그는 안보·국방·경제·외교 문제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미 대통령으로서 권위를 상실해 국정을 운영할 수가 없는데도 위기를 모면하려고 다른 극단적인 조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은 7일 오후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며 탄핵소추안 통과 가능성은 "유동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여당이 국민감정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탄핵에 대한 국민적 지지로 인해 여당도 결국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은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의 정신상태가 어떤지 물었고, '대통령은 국정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취지로 대통령실이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며 불합리한 결정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의 행위를 "박테리아에 의한 갑작스러운 열병"에 비유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국민은 용감하고 현명하다"면서 "이는 이 부조리한 군사쿠데타 기도가 그렇게 빨리 실패한 이유"라고도 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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