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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비상계엄' 동원된 군인 1000명 넘는다
    입력 2024.12.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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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당시 계엄군으로 동원된 병력만 1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원 수(300명)의 4배다.

11일 국회 국방위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계엄군에 투입된 인원은 총 1191명이다. 국군 방첩사령부 49명(체포조), 정보사령부 8명, 수방사 예하 군사경찰단·1경비단장 211명(울타리 진입 인원 48명), 1공수특전여단 277명, 3공수특전여단 231명, 9공수특전여단 211명, 707특수임무단 197명(국회의사당 출입 통제 15명), 정보사 북파공작원(HID) 7명이다. 앞서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707특수임무단과 제1·9공수여단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의원들을 회의장에서 끌어내리도록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동원된 계엄군 수는 국회에 진입한 병력보다 4배가 많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4일 밤 국회 경내에 두 차례에 걸쳐 계엄군 약 280여명이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3일 밤 11시 48분부터 4일 오전 1시 18분까지 24차례 헬기를 동원해 무장한 계엄군 230여명을 국회 경내에 진입시켰고, 이와 별도로 계엄군 50여명이 추가로 국회 담장을 넘어 경내에 들어왔다고 김 사무총장은 밝혔다.

허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이진우 수방사령관을 불러 "국가 주요 시설을 보호 및 방어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특전사가 국회 창문을 깨고 들어갔을 때 국회를 보호하기 위해 (특전사와) 교전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같은 허 의원 질타에 이진우 사령관은 "방어가 아니라 임무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했지만, 계엄군을 추가로 준비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째인 지난 4일, 전북 익산의 7공수여단과 충북 증평 13공수여단도 서울 출동 준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시점에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추가 병력 투입 지시를 하달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경호를 맡는 ‘868부대(868 경호대)’가 계엄군에 포함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868부대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대통령 경호를 맡아 ‘868’이라는 명칭이 붙은 부대다. 주요 임무는 대통령이 외부행사에 참가할 때 근접 경호를 담당한다. 이 부대의 지휘관은 방첩사 임삼묵 2처장인데 계엄령 당시 폴란드로 출장 중이었다. 868부대가 계엄군에 포함됐다면 윗선에서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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