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원조 친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 선출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접하고 당황해하는 듯한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 의원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진행된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본관 회의실 밖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그는 같은 시각 생중계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모습을 접하게 됐다.
SBS, MBC 등이 공개한 이 날 현장 영상을 보면 휴대전화로 윤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본 권 의원은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이라며 어리둥절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 뒤 "아이씨"라고 작게 말하며 보좌진에게 휴대전화를 넘겨줬다.
이후 권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로 함께 출마한 김태호 의원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의원이 "담화를 지금. 오늘 제일 중요한 날에"라고 말하자 권 의원도 "그러니까. 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를 다 잠식하는데"라고 웃어 보였고 권 의원은 "그러니까.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없어지겠다"며 재차 우려를 표했다.
권 의원은 또 "(담화가) 본인이 계엄 선포에 이르게 된 과정이나 원인을 설명하는 것 아니야?"라며 "아마 안 듣고 방에 있다가 투표만 하는 의원도 많을 거야. 방에 있다가. 이게 중계가 되나? 국회방송 중계가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취재진은 "이것도 라이브(생중계)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조 친윤'으로 통하는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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