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미국의 첫 입장이 나왔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14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항상 대한민국과 이곳의 민주적·헌법적 절차를 지지한다"며 "한국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하고, 탄핵 상황 등을 직접 설명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반도 및 지역 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변함이 없다"며 "조태열 장관과 저는 한미동맹이 철통같고, 앞으로도 이를 굳건히 유지할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따라 민주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정부와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열 장관은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소집한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를 반대했다. 그러나 계엄 선포 직후 미국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국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상황에서 소통하는 건 상대방을 오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 미뤘다"고 해명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