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비선이란 의혹을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의 휴대전화 3대를 검찰이 압수해 포렌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서울남부지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64)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법당을 압수수색하고 전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3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평소 휴대전화 기기를 수시로 교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씨가 2018년 경북 영천시장 선거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여러 명에게 공천을 빌미로 약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씨는 해당 후보자가 낙천한 뒤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일부만 돌려준 걸로 파악했다.

검찰은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 '퀸비코인'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씨와 관련한 수상한 자금 정황을 포착했다. 퀸비코인은 배우 배용준으로부터 투자받았다고 홍보돼 이른바 '욘사마 코인'으로 불렸다.

검찰은 전씨가 불법 자금을 코인으로 세탁하려 했는지도 파악 중이다.

전씨는 2022년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압수한 휴대전화 3대에 대해 포렌식,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전 씨는 2014년엔 김건희 여사의 회사인 코바나컨텐츠 고문을 맡았다가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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