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정치
"계엄 위험수당 달라" 요구한 외국인들…"월급 원화로 받아, 가치 하락으로 손해"
    입력 2024.12.25 13:59
    0

[ 아시아경제 ]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독일 출신 다니엘, 인도 출신 럭키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각국의 반응을 전했다. 특히 알베르토는 한국 주재 외국회사 지사장들이 본사에 위험수당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인도 출신 럭키, 독일 출신 다니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유튜브 채널 354삼오사 캡처

이들은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가 24일 공개한 ‘영상 혹시~ 너네 나라도!? 외국인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알베르토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 주말에 친구 딸 생일 파티에 갔는데 함께 온 아빠 11명 모두 대기업 지사장들이었다”며 “다들 비상계엄 사태 다음날 본사에 연락해 계약 수정을 요청했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국가 위험수당 조건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미국,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스웨덴 등 회사 지사장들은 ‘이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한국에 있을 수 없다’고 회사에 피력했다”는 것이다.

“지사장들이 한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외국인이다 보니 상황 파악이 안 돼서 (공포심이 더욱 컸던 것 같다)”며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해줬지만 ‘위험한 일이 생기면 어떡하냐’는 분위기였다. 또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은 원화로 월급을 받는데 원화 가치 하락으로 경제적 손해까지 봤다면서 원화로 돈을 받는 것은 불리하다는 반응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독일 언론이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보도했음을 전달하며 “(이번 사태가) 정말 정치에 대한 관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 것 같다”고 말을 맺었다.

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446원대까지 치솟았다. 11월까지 환율이 1300원 후반대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엄 선포로 순식간에 3%가량 껑충 뛴 셈이다. 이후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1450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실질 GDP가 1996조원이란 점에서, 계엄으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경우 연간 6조원에 가까운 GDP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가 우리나라를 '여행 위험국'으로 지정하면서 관광·문화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장
    #막심
    #달라
    #위험수당
    #계엄령
    #주재
    #한국
    #손해
    #외국
    #월급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정치 주요뉴스
  • 1
  • 시흥시의회, 주민과의 소통 강화 20개 동 순회 신년인사회 통해 지역 현안 청취 및 발전 방안 논의
    뉴스패치
    0
  • 시흥시의회, 주민과의 소통 강화 20개 동 순회 신년인사회 통해 지역 현안 청취 및 발전 방안 논의
  • 2
  • 여야, 국가위한 예배서 기도…“나라 백척간두” “위기극복 소망”
    서울신문
    0
  • 여야, 국가위한 예배서 기도…“나라 백척간두” “위기극복 소망”
  • 3
  • 지도부는 '헌재 승복'·의원들은 '여론전'…尹선고 전 셈법 복잡한 與
    아시아경제
    0
  • 지도부는 '헌재 승복'·의원들은 '여론전'…尹선고 전 셈법 복잡한 與
  • 4
  • 조갑제 “야당에 승복하라고? 피해자인 야당을 가해자와 똑같이 취급하나”
    서울신문
    0
  • 조갑제 “야당에 승복하라고? 피해자인 야당을 가해자와 똑같이 취급하나”
  • 5
  • "이재명 때문에 美, 민감국가 지정"vs "尹 자체핵 말하자, 美 달라져"
    아시아경제
    0
  • "이재명 때문에 美, 민감국가 지정"vs "尹 자체핵 말하자, 美 달라져"
  • 6
  • 홍준표 "헌재서 어떤 결론 나와도 조기 대선 불가피"
    아시아경제
    0
  • 홍준표 "헌재서 어떤 결론 나와도 조기 대선 불가피"
  • 7
  • 홍준표 vs 친한 박정훈 ‘독설’ 확전…與 대선 경선 예고편
    서울신문
    0
  • 홍준표 vs 친한 박정훈 ‘독설’ 확전…與 대선 경선 예고편
  • 8
  • [인사]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경제
    0
  • [인사]문화체육관광부
  • 9
  • 박찬대 "헌재판단 승복은 당연…與 행동 지켜보겠다"
    아시아경제
    0
  • 박찬대 "헌재판단 승복은 당연…與 행동 지켜보겠다"
  • 10
  • 외교부 "美 민감국가 포함, 외교정책 아닌 보안 관련 문제로 파악"
    아시아경제
    0
  • 외교부 "美 민감국가 포함, 외교정책 아닌 보안 관련 문제로 파악"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