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조기대선과 관련해 "보수 지지자들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찾을 시간이 오면 그때 한 전 대표가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31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의지도 중요하나 국민들께서, 특히 보수의 많은 지지자께서 한 전 대표를 불러낼 때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 생각한다”며 “그게 훨씬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좋은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선언되자마자 제일 먼저 막은 사람이 한 전 대표"라며 "분명 한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다시 나올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 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국민의힘도 인정한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비상계엄 잘했다 하는 분 없다"며 "비상계엄 났을 때 한 전 대표와 함께 본회의장까지 들어간 1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없었다면 정말 우리(국민의힘)는 계엄 옹호당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또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대표를 견제하는 것에 대해선 "(한 전 대표가) 대표를 사임한 후 한 보름 가까이 돼 가는데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그런 분을 홍 시장께서 끄집어내서 평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홍 시장의 발언 중 제일 이해 안 되는 부분은 한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해서 배신자라고 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탄핵에 찬성한 것에 대해선 유감이라면서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며 "국민들의 절대다수가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전날 발표된 국민의힘 비대위원 구성과 관련해선 "굉장히 고심의 흔적은 보인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우리가 말하는 친한이었던 분들, 한 전 대표 함께 쇄신과 변화를 이야기했던 분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인선을 보면서 큰 변화나 쇄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일 부담스러운 부분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일단 국민들께 친윤이라고 인식이 돼 있는 분들 아닌가"라며 "그 밑에서 일하는 분들은 변화와 쇄신을 주도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포진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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