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 열리는 탄핵심판 첫 정식 변론기일에 신변 안전 문제 때문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신변 안전과 경호 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지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헌법재판소는 재판기일을 1월 14, 16, 21, 23일, 2월 4일로 5회 일괄 지정했고, 대통령은 적정 시기에 출석하기로 했다"며 "대통령이 헌법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신변 안전과 경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변호사는 "그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국가수사본부의 불법·무효인 체포영장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 집행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신변 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돼 14일은 출석할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윤 변호사는 "안전 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 출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서를 접수한 헌재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 두 차례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 뒤 설 연휴를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차례 변론기일을 열기로 결정, 오는 14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모두 5차례의 변론기일을 지정한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이후 법원에서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공수처는 경찰과 영장 집행의 시기와 동원 경력 규모를 논의하며 신중하게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과 전날 이틀 연속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은 10일 경찰에 출석하기 전 사표를 제출했다. 현재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관저 경호를 지휘하고 있다.
경찰의 소환통보에 세 차례나 불응한 김 차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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