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비상계엄 이후 여권의 몰락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여권과 보수층 지지자들이 결집한 효과로 풀이된다.
13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7%)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6.4%포인트 오른 40.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0%포인트 하락해 42.3%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직후 52.4%(12월2주)를 기록했던 민주당 지지율이 4주 연속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5.7%(12월2주)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로써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4%포인트로 지난 16주간 가운데 가장 좁아졌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는 고령층과 보수층 등 여권 결집 영향으로 풀이된다. 70대의 경우 지지율이 23.2%포인트 오른 63.2%, 60대의 경우에도 12.4%포인트 오른 49.3%를 기록했다. 보수층도 9.0%포인트 올라 69.2%에서 78.2%로 상승했다. 이외에도 대전·세종·충청에서 11.4%포인트, 인천·경기에서 8.5%포인트, 대구·경북에서 5.7%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4.6%포인트 각각 올랐다. 여론조사가 이렇게 나타난 건 자동응답(ARS) 여론조사의 특징상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지지층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4.8%, 개혁신당은 2.4%, 진보당 1.2%로 각각 조사됐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론은 5.6%포인트 하락한 52.9%로 조사됐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론은 6.4%포인트 올라 41.2%를 기록했다. 12월4주만 해도 정권교체론은 60.4%, 정권연장론은 32.3%였던 데 크게 좁혀졌다.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지난달 14일 직무 정지 이후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리얼미터는 "헌재 판결까지 조사를 중단하고 탄핵 심판이 인용되어 대통령직에서 파면될 경우 재개하지 않으며 탄핵 심판이 기각돼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 재개된다"고 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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