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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체포에…홍준표 "남미 어느 나라 같아" vs 이준석 "영원한 권력없어"
    입력 2025.01.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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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광역시장. 홍준표 페이스북

[ 아시아경제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를 언급하며 생각을 펼쳤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마치 남미 어느 나라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탄핵 절차 결과를 보고 해도 되는데 무효인 영장을 들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꼭 그랬어야 했나"라며 "박근혜 때와는 달리 국민 상당수가 체포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어떻게 수습이 될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이 의원 역시 SNS에 "윤 대통령의 체포를 보니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고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진실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겪는 비극의 상처가 미래의 대한민국에는 위대한 도약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4시20분쯤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경찰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수사단과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인력 1200명, 공수처는 검사와 수사관 40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체포·수색영장을 제시했으나 윤갑근 변호사는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불법 집행이며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이에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관저 입구에서 강제 진입을 시도했고, 국민의힘 의원 30여명과 윤 대통령 변호인 등은 체포 저지를 위해 '인간 띠'를 만들어 1시간 이상을 버텼다. 경호처 지휘부는 당초 강경 대응을 예고했으나 일선 경호처 직원들 사이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균열이 생겼다. 결국 공수처와 경찰은 3차 저지선 철문을 연 뒤 영장 집행 수사팀 차량을 진입시켜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후 오전 10시35분쯤 경호 차량에 탑승해 서울 한남동 관저를 나와 경기 과천에 있는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이동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수사기관에 의해 체포된 사례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과천 공수처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윤 대통령은 체포 사실이 알려진 직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고자 일단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면서도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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