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변론 기일에 출석하기 전 '출장 스타일링'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0010'의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의 전말을 공개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0010'은 윤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되면서 부여받은 수인번호다.

그는 "지난 21일 윤석열의 헌법재판소 출석 당시 사전에 머리를 손질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오늘 법무부 교정 당국에 확인한 결과 피청구인 윤석열 측은 교정 당국에 구두로 사전 헤어 스타일링을 요구했으며 법무부는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윤석열은 탄핵 심판 변론 출석 전 헌법재판소 내의 대기 장소에서 스타일링을 받았다고 한다"며 "대체 일반 수용자 중에 어느 누가 재판 출석 전에 머리 손질을 받느냐, 김건희의 검찰 황제 출장 서비스 조사에 이은 부부의 명백한 특혜"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출석 당시 수인번호를 부착하지 않은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옷깃에는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까지 모두 받아들인 번호 배지가 보이지 않았다"며 "심판정에 입장하는 윤석열의 뒤에는 김성훈 경호차장이 있었다. 피청구인이 교도관에게 제대로 계호됐는지 또한 의문"이라고 짚었다.

박 의원은 "사전 스타일링 기획에 논란의 경호차장이 있는 것은 아닌가. 접견이 제한된 피청구인의 머리를 손질한 인물, 특혜성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를 승인한 인물은 누구냐"라며 "피청구인 윤석열은 특혜 의혹에 제대로 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교정 당국을 향해 "마지막 경고"라며 "불법에 불법에 불법이 더해진 특혜를 바라보는 국민의 성난 경고를 허투루 듣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