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 전 부총장은 3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일단은 탄핵 심판의 결과가 제일 중요하다"면서도 "이준석 의원이 본가로 돌아올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의원은 저희 당과 같이 하다가 나갔으니 개혁신당은 어떻게 보면 저희 당의 지류라고 볼 수 있다"며 "만약에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고 이준석 의원이 생각하는 세대교체 흐름이 국민의힘 내에서도 나타나면 같이 연대 못할 게 없다. 그리고 지금 개혁신당도 당권 싸움으로 시끄럽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전날 서울 마포구 홍대 버스킹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치 판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정당과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간다면 끝까지 간다"며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신 전 부총장은 "(이 의원이 국민의힘을) 나가게 된 계기가 윤 대통령과의 불화였다"며 "이준석 의원은 본인은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절대 단일화는 없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저한테는 거꾸로 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대나 합당 등)구체적인 형태까지 모르겠지만 이준석 의원은 이 당(국민의힘)에서 20대 후반부터 굉장히 오랜 기간 여기서 정치를 배우고 잔뼈가 굵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유튜브 채널 언더 73(UNDER 73, 1973년생 아래를 의미) 스튜디오를 개설, 활동에 나서면서 한 전 대표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활동 재개 차원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박상수 변호사 등이 중심이 돼서 나름대로 자율적 판단과 그 속에서 독자적으로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자기들의 결정을 한 전 대표에게도 알려준 것 같다.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의 활동 재개 프로그램의 한 포석으로 이걸 하는 건 아니다"고 일축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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