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8일(현지시간) "2029 인빅터스 게임(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을 유치해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를 드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보훈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제7회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개막식 참석차 밴쿠버에 방문했다.
앞서 정부는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위해 이 차관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현장에 파견했다. 이 차관은 "2029 인빅터스 게임을 대전에 유치하려고 한다"며 "내일(현지시간 9일) 해리 왕자 등 인빅터스게임재단(IGF)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유치 의향서를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인빅터스 게임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 재활을 목표로 한 대회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영국 해리 왕자(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주도로 창설돼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렸고, 이번 캐나다 대회가 7번째다.
이 차관은 인빅터스 게임 유치 전략과 관련해 "무엇보다 우리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인빅터스 게임 유치를 계기로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를 드높이겠다는 점을 재단 측에 설명하겠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열리면 아시아 첫 개최이기 때문에 IGF 재단 측에서 이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아울러 "6·25 전쟁을 치른 나라여서 상이군인이 많고, 전쟁 당시 많은 나라(유엔 참전국)의 지원을 받았다"며 "그런 부분도 (역사적) 아픔이지만, 재단 측에서 높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 역시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이군인이다. 그는 개막식과 관련 "관중들이 연설과 공연 하나하나에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에 감동했다"면서 인빅터스 게임을 꼭 유치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상이군인을 위한 정책에 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개회식은 이날 오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린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막식엔 캐나다 출신 팝스타인 넬리 퍼타도와 록산 브루노를 비롯해 미국 팝스타인 케이티 페리와 노아 카한 등의 기념공연도 이어졌다.
밴쿠버(캐나다)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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