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권 잠룡들이 일제히 물밑 행보에 나서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 중 여권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설 연휴 뒤인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15대 국회에서 이 전 대통령과 국회의원 생활을 함께한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다만 김 장관은 이 전 대통령 예방 다음날인 4일 국회 반도체특별법 당정협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는) 검토하거나 생각한 게 전혀 없다”며 “지금 그런 말을 하면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내 양심에도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예방 자리에 배석했던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절마다 장관들이 인사를 하러 와 덕담을 나누는 차원이었다”며 “대통령 탄핵심판 등 국정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다음 선거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2일 국회에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연다. 탄핵 정국 이후 오 시장이 국회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토론회를 계기로 오 시장의 정치 세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관되게 탄핵을 반대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추운 겨울날 현직 대통령을 터무니없는 혐의로 계속 구금하는 건 법 절차에도 맞지 않고 도리도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한다”고 썼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날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73년생 이하인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를 동원한 ‘언더73’을 통해 등판 시기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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