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정성 있는 개헌 논의에 동참해 달라"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홀로 개헌 논의에 귀를 막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오 시장은 비상계엄 사태 후부터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오 시장은 이날도 "대한민국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개헌 논의가 불붙고 있다"며 "87년 체제 이후 지속된 권력의 극단화를 막아야 국민 통합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를 향해 "2년 반 전 87년 체제를 바꾸기 위해 국회 '헌법개정특위' 설치를 제안하셨던 분은 어디로 갔느냐"고 물었다. 이어 "대권이 보이니 고장 난 차라도 일단 내가 타면 그만이라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오늘 (이 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국민소환제'를 들고 나왔다"며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한 개헌 논의는 외면하고 극성 지지자를 동원해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게 책임 있는 해법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오 시장은 중증외상센터 예산을 두고 민주당과 공방을 벌였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중증 외상 수련센터 예산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며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민주당 측에서는 관련 예산이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된 것을 복지위 야당 위원들이 증액했다며 현 정부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예결위,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감액 예산안을 처리하는 최악의 예산 폭주를 저질러 (수련센터) 지원 예산 9억원은 최종 무산이 됐다"며 "서울시가 급하게 나서서 지원하자 (민주당이) '삭감'이라는 말꼬리를 붙잡고 가짜뉴스 운운하며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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