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가짜뉴스”… 가처분 즉시항고
‘대행’ 천하람과 비공개 회동 불발
천, 당 대변인단 선임 등 후속 조치
당대표직을 상실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당원 소환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도 “최종 확정판결까지는 대표직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전 대표가 당대표 직인과 당 계좌 비밀번호를 넘기지 않는 등 진통이 계속되면서 원내 3석을 보유한 개혁신당 내 권력 다툼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 전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리상 최종 확정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제 대표직은 유효하며, 이에 따라 직무 수행 역시 가능하다는 해석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천하람 등은 ‘대표 직인과 계좌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관리한 채 잠적했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방어권 차원에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즉시항고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허 전 대표는 당의 회계 문제에 대해서도 추가 폭로를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허 전 대표는 “가처분 과정에서 당 회계상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상당수 발견했다”면서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익 제보를 완료했으며 조만간 검찰에 고발 조치를 취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및 민사소송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허 전 대표의 대표직 유지 입장에 대해 “개혁신당 구성원들은 일치단결해서 조기 대선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축했다.
허 전 대표와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직인 반환 등을 놓고 비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으나 허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결국 무산됐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만나기로 한 뒤 천 대행은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했으나 허 전 대표는 30분이 지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개혁신당은 선관위 행정절차를 통해 직인과 계좌 비밀번호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행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허 전 대표가 임명했던 대변인들과 비서실 당직자들을 해임하고, 조기 대선 및 재보궐선거에 대비하는 당 대변인단을 선임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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