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미 해군의 원자력추진잠수함(SSN) 알렉산드리아함이 부산에 입항한 가운데 북한이 11일 반발에 나섰다. 북한은 “우리 무장력은 한반도에 대한 미 전략 수단들의 출몰상황을 엄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임의의 수단을 사용할 준비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한 담화문을 통해 “올해 들어 처음인 미 핵잠수함의 공개적인 한반도 지역 출현은 미국의 대조선 대결 광기의 집중적 표현으로,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황을 더욱 격화시키는 불안정 요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 해군의 SSN인 알렉산드리아함은 전날 군수 적재 및 승조원 휴식을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알렉산드리아함은 미국 해군의 주력 공격 원잠인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으로, 배수량은 약 6000t에 달한다. 알렉산드리아함이 국내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변인은 “미국은 우리의 안전상 우려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지역의 첨예한 군사적 대치 상황을 실제적인 무력 충돌로 몰아갈 수 있는 미국의 적대적 군사행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더 이상 불안정을 초래하는 도발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우리는 횡포한 적국과의 격돌구도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화국 무력은 지역의 안전 환경을 위협하는 근원에 대한 억제 행동을 실행하고 도발자를 응징하기 위한 자기의 합법적인 권리를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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