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보잉 측이 12일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등을 계기로 제기된 ‘헬기 무용론’과 관련 “무인기로만의 집중 투자가 아니라, 유·무인에 대한 하이브리드적 해법이 변화하는 전장에서 가장 적절하고 효과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보잉 측은 이날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AH-64 아파치의 미래’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무인기에 대한 투자는 ‘가격 대 성능비’ 측면에서 효과성이 높고 (앞으로) 투자돼야하는 부분이 맞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은 약 3조3000억원을 들여 아파치 공격헬기(AH-64E) 36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1차 도입 때 대비 단가가 66%가량 상승한데다 무인기·드론 등의 공격에 취약한 측면이 드러나면서 이를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크리스티나 유파 보잉 부사장 겸 공격헬기프로그램 총괄은 “어떠한 무인시스템과 드론도 공격헬기를 대체할 수 없다”면서 “미래전장에서는 유인 및 무인 시스템이 원활하고 함께 작동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테리T.J.제이미슨 공격헬기 사업개발 디렉터도 “1950년대엔 대전차 유도미사일, 1960년 대엔 보병 휴대용방어체계 맨패즈, 1990년대 걸프전 당시엔 스커드 미사일 등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대응 수단이 개발돼 왔다. 오늘날에는 드론이 부상하고 있지만, 보잉 응대 응수 단을 개발하는 데 능숙하다”면서 “최근 애리조나의 시험장에서 드론 대응능력을 시연했는데 결과는 기밀이나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단계의 핵심이 유무인 체계(MUM-T)의 원활한 운용이라면서 “한국이 1차로 도입한 아파치는 1.2버전으로 MUM-T기능이없지만, 새로 6.5버전을 도입하게 되면 이 모든 기능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발사형 효과에(LE)는 공격 헬기가 운용 및 제어할 수 있도록 맞춤 개발되고 있고, 이를 통해 아파치의 도달 범위, 범위, 상황 인식, 치명성 및 생존성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차 도입 때 대비 높은 도입 단가와 관련해선 “미국 대외무기판매(FMS) 시스템상 해당 단가는 기체뿐 아니라 훈련, 무기체계, 부품 등을 포함한 패키지 가격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미국 의회 승인을 받을 때 추후 식별되는 비용을 추가할 경우 행정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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