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내릴 것이라 전망했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번엔 "세 번 닭이 울기 전에 주인을 배반했듯 결국 국민의힘은 100일 안에 윤석열을 부정할 것이고, 머지않아 간판을 바꿔 달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12일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탓으로 일관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연설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남 탓 DNA가 국민의힘 정체성이 됐음을 보여준 보수 여당 장송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11일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23번의 특검법과 29번의 탄핵안을 발의한 민주당을 겨냥해 "국가 위기 유발자", "우리 헌정사에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이런 야당은 없었다"라며 강한 비판을 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김 최고위원은 "진정한 성찰과 사과와 비전과 희망의 메시지가 없는 보수 여당은 살아남은 적이 없다"며 "이 땅에 정통 보수정당이 확실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지금 야당 탓을 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호하고 있지만 100일 안에 윤 대통령을 부정하며 간판을 바꿔 달 수 있다고 예측하며 "절대 그렇지 않으리라고 자신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치 생명과 직을 걸고 앞으로 나와 국민 앞에 약속해봐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이미 헌정 수호의 의지도, 국가 비전의 고민을 잃고 폭력 극우 세력에 얹혀 만년 야당처럼 타락해버린 국민의힘에 더는 나라를 맡기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정권 교체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990년 1월 22일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 발표로 민주자유당이 탄생한 이래 한국 거대 보수정당의 일곱번째 이름이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총선·대선 참패나 대통령 탄핵 등 대형 악재를 겪을 때나 큰 선거를 앞두고 당명을 변경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 당명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후 변경한 것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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