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오 시장의 후원인으로 알려진 김 씨까지 함께 '3자 회동'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말 그대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명태균의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이 기정사실인 양 보도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기꾼의 거짓말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명태균의 테스트용 1차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쫓아낸 이후로 어떠한 부탁도 의논도 한 바가 없음을 수차례 단호히 말씀드렸다"며 "초기에 명태균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는데, 3자 만남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명태균과 그 일당은 13차례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밝히라는 우리의 요구에 수개월째 답변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또 가사 그것이 전달되었다고 가정해도 공표하면 처벌받는 미공표 여론조사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승부가 결정되는 당내 경선과 단일화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이렇게 전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료에 자금을 지출하는 바보가 세상에 있겠냐"고 되물었다.
오 시장은 명 씨 측과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이치에 맞지도 않고,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허풍쟁이 사기꾼의 과장된 거짓말을 언론에 내보내는 명 씨 측 변호인과 이를 사실인 양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검찰은 하루빨리 구체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 또한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오 후보가) 김영선 의원 소개로 명 씨를 만났지만, 테스트용 여론조사가 엉터리라고 밝혀져 (명 씨가) 참모들에게 쫓겨난 이후 어떤 만남도, 논의도 없었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3자가 만난 사실 자체가 없으며, 오세훈 후보 캠프는 명태균의 여론조사 보고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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