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정치
홍준표 "지인에 속은 아들, 명태균 주장 믿고 감사문자…왜 문제되나"
    입력 2025.02.19 09:52
    0

[ 아시아경제 ]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씨 관련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해온 가운데, 아들이 명씨와 나눈 대화가 보도되자 "아들이 지인에게 속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호텔수성스퀘어에서 열린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민선8기 3차년도 제2차 공동회장단 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아들이 명태균에게 두 번의 문자를 보낸 것은 명씨 밑에서 정치하던 최모씨가 아들과 고교 동창이라, 그를 통해 명씨가 하는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믿고 감사를 표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내용은 오늘 방송을 듣고 확인한 사항"이라며 "아들이 속아서 아버지를 위해 감사 문자를 보낸 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그게 왜 뉴스거리가 되는지 참 의아하다. 그 때문에 아들과 최씨는 현재 의절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 의뢰는 나와 상관이 없다"며 "명씨와 경남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내 주변 사람이 선거 상황을 알아보고자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반값도 안 되던 명씨 주선 기관에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건 초기부터 알려진 사실이고, 이미 해명했기에 전혀 새로울 게 없다. 대납도 아니고 내 지지자가 자신의 돈으로 진행한 본납"이라며 "명씨 일당이 친분을 이용해 그로부터 1억원을 차용 사기한 일도 있어 곧 반환청구 소송에 돌입한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홍 시장은 "아무리 나와 사기꾼을 얽어매려 한들 이에 놀아날 내가 아니다. 황금폰에 내 목소리가 있는지, 내 문자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라"며 "내 기억에 딱 한 번 있을 것이다. 정권 교체 후 김건희 여사를 팔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길래 더러워서 '잘하라'고 한마디 건넨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무리 엮어보려 해도 나와 명씨는 관련이 없을 것이다. 난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명씨가 윤석열 후보 측에 서서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일 뿐"이라면서 "이미 그들을 여러 차례 고발한 바 있다. 절대 이 자들을 용서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SBS는 전날 오후 홍 시장과 명씨가 과거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도했다. 해당 메시지는 검찰이 명씨의 '황금폰'을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홍 시장의 아들 홍모씨는 2023년 5월15일 명씨에게 '홍 시장과 윤 대통령이 갈등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지역지 기사를 보내면서 "잘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시기 대구시에서 주최한 트로트 페스티벌 티켓을 명씨에게 주겠다고 했으며, 며칠 뒤 이를 받은 명씨가 "감사하다"고 하자 "언제든 필요하면 말씀하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주장
    #시장
    #지인
    #문제
    #명씨
    #홍준표
    #아들
    #감사
    #태균
    #문자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정치 주요뉴스
  • 1
  • 아산시장 재선거 후보들 “탕정고 서둘러 설립할 것”
    아시아경제
    0
  • 아산시장 재선거 후보들 “탕정고 서둘러 설립할 것”
  • 2
  • 대통령실, ‘尹 석방 후 안가 방문’ 주장에 “허위 사실”
    서울신문
    0
  • 대통령실, ‘尹 석방 후 안가 방문’ 주장에 “허위 사실”
  • 3
  • 박지원, 명태균특검법 거부에 "尹, 아직도 지휘 감독하나"
    아시아경제
    0
  • 박지원, 명태균특검법 거부에 "尹, 아직도 지휘 감독하나"
  • 4
  •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 “尹 대통령, 헌재서 만장일치 파면될 것”
    서울신문
    0
  •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 “尹 대통령, 헌재서 만장일치 파면될 것”
  • 5
  • 감사원장 탄핵기각이 계엄 정당성 증명?…김상욱 "비상계엄 안 했다면 국민 野 심판했을 것"
    아시아경제
    0
  • 감사원장 탄핵기각이 계엄 정당성 증명?…김상욱 "비상계엄 안 했다면 국민 野 심판했을 것"
  • 6
  • 인사처, 18개 직위 인사교류…총 24개 부처 교류 가속화
    아시아경제
    0
  • 인사처, 18개 직위 인사교류…총 24개 부처 교류 가속화
  • 7
  • 진성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안 수용"…연금개혁 급진전 '청신호'(종합)
    아시아경제
    0
  • 진성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안 수용"…연금개혁 급진전 '청신호'(종합)
  • 8
  • “중요한 건 尹 신속 파면” 당혹스런 野 ‘평가절하’
    서울신문
    0
  • “중요한 건 尹 신속 파면” 당혹스런 野 ‘평가절하’
  • 9
  • 민주당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 국민의힘 안 수용…복지위서 모수 개혁과 함께 처리”
    서울신문
    0
  • 민주당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 국민의힘 안 수용…복지위서 모수 개혁과 함께 처리”
  • 10
  • 최상목 오늘 임시국무회의… ‘명태균특검법’ 거부권 행사할 듯
    서울신문
    0
  • 최상목 오늘 임시국무회의… ‘명태균특검법’ 거부권 행사할 듯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