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9일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인공지능(AI) G3(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여야 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네이버는 다음 달 복귀하는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주축으로 AI 고도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는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 정비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AI 대규모 투자 및 인프라 조성 ▲AI 산업과의 소통 강화 ▲AI 법·제도 정비 및 국제협력 확대 ▲예산 투입 등 후속조치 신속한 추진 등이 포함됐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동영·황정아 의원이 주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5조원 규모의 AI 및 과학 예산을 편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또 다른 키워드는 인력 양성이다. 이는 여러 토론회를 통해 동남아와 중국을 비롯한 AI 분야 해외 전문가를 유치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를 다녀와서 느낀 점을 솔직히 말하면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생각했다"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유럽연합(EU)의 AI 기본법 같은 규제를 언급하며 미국 기업에 부담이 된다고 비판했고, 중국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국 기업을 지원해 최근 딥시크 같은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산업진흥을 위해 관심을 보여주길 적극 요청한다"며 "네이버도 기술인재 등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사명감 가지고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 GIO가 다시 경영 최일선에 복귀하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음 달 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 GI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그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이 GIO의 의장 복귀는 2017년 의장직을 사임한 후 7년여 만이다.
이날 현장에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과방위 의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에선 최수연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AI센터장 등이 함께해 AI 검색, 생성형 AI, 로보틱스 기술 같은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네이버 본사 사옥에 적용된 AI, 로봇, 디지털트윈(현실 세계의 물체나 시스템을 디지털로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 같은 미래기술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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