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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권성동 "52시간제 뺀 반도체법, 탕수육 주문에 단무지 주는 꼴"
    입력 2025.02.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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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뺀 반도체특별법은 '탁상공론'이라며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차량용 반도체기업 텔레칩스를 방문해 "2월 내 반도체특별법을 원안대로 통과하도록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발의한 반도체특별법은 ▲전력 및 용수 공급 인프라 구축 ▲세제 지원과 신속한 인허가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지원 ▲국가핵심기술 보호 등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핵심은 우수 인재를 길러내고 그들이 역량을 펼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근로시간 특례 조항은 반도체특별법이 특별법다울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52시간제를 뺀 반도체법을 주장하는데 이는 글로벌 상황과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이라며 "탕수육을 주문했는데 단무지만 주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중도보수' 정당을 표방한 것에 대해서도 "52시간제 예외를 둘 것처럼 얘기하다 양대 노총 압력에 못 이겨 철회하는 것을 보고 노가 중도보수라 믿겠나"라며 "중도보수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자신의 입장을 여러 번 번복한 만큼 부끄러울 수도 있다"며 "국익과 국민을 위한 길로 돌아서는 것이라면 누구도 비판하지 않고 박수를 칠 것이다.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국익과 국민을 위한 책무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반도체특별법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글로벌 경쟁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에 두고 일을 해서 이겨보자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만큼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17일 법안소위를 열고 반도체특별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포함한 일괄 처리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이를 빼고 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 등 합의된 내용만 우선 통과시키자고 주장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에 열릴 국정협의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정협의회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민생·경제 분야 정책을 다루기로 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장보경 수습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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