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맨 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문수(오른쪽 세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19일 국회에서 나경원(두 번째)·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홍윤기 기자
국민의힘의 ‘비공식 대권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한 나경원 의원의 19일 국회 세미나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59명이 집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도 일제히 여의도를 향해 사실상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공개적인 ‘조기 대선’ 거론은 자제하고 있지만 여권도 ‘대선 앞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 장관은 나 의원이 개최한 노동 개혁 세미나 기조연설에 나섰다. 나 의원도 당내 대권 주자로 꼽히는 만큼 현역 의원(108명) 중 절반이 참석했다. 대권 주자 2인이 나선 이날 행사는 지난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최했던 개헌 토론회(48명)보다 참석자가 많았다.
김 장관은 세미나 후 ‘중도 확장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누가 중도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한민국 가장 밑바닥 청계천 재단 보조로 출발했다”고 반박했다. 노동운동의 대부이자 보수정당 험지인 경기 부천 소사에서의 3선, 경기지사 경험 등을 들었다. 야권 1위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으면 온 나라가 살 수 없는 나라가 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는 일부 의원들도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데 대해선 “그 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정치인은 누구나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나 의원과 김기현, 윤상현 의원의 대권 도전이 거론된다.
‘탄핵 대선’ 2회차인 홍 시장도 국회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여의도 몸풀기’를 시작했다. 홍 시장은 이날 SBS 방송에 출연해 “대구 시정과 차기 대선 준비가 내 정치”라며 “내일 당장 대선해도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과 오 시장은 연일 명태균씨 연루 의혹에도 적극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이어 가고 있다.
대구·경북(TK)의 또 다른 맹주인 이 지사도 국회를 찾았다. 이 지사는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이나 중도 확장을 운운하면서 눈치 볼 상황이 아니다”라며 결집을 촉구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선 “절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복귀 움직임에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다.
안철수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만약에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인수위원회를 못 만드는데, 저는 그 일을 이미 해 본 사람이기 때문에 인수위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플랜 B’를 저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을 지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추진할 전망이다. 유 전 의원은 한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과 저 사이에 오해가 쌓인 것이 많은 것 같다”며 “그분과 쌓인 오해를 언젠가 인간적으로 풀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이회창 전 총리를 만난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는 아직 (만날지)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책 발행일은 오는 28일로 한 전 대표도 이달 말 재등판을 조율 중이다. 주요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에 공개된 저자 소개란에는 한 전 대표의 주요 이력이 담겼는데, 21년간 재직한 검사 경력은 포함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의 책은 예약 판매 첫날 ‘실시간 베스트’ 1위에 오르며 팬덤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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