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자신은 늘 대선 후보였다며 "내일 당장 대선을 해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2017년 '탄핵 대선' 이후 늘 대선후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내가 정치하면서 준비하는 게 지금은 대구 시정하고 차기 대선 준비"라며 "나라가 어떻게 하면 안정이 되고 또 한국이 어떻게 하면 국제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고 그것만 준비하고 사는 게 내 인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곧 탄핵 대선이 있으니까 준비하는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미 다 준비해놨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출마할 생각이 확실히 있느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30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될지를 생각하고 정치를 한 것"이라며 "당연히 (출마)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선 "내란죄는 목적범이다. 정권 찬탈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무슨 정권 찬탈 목적이 있는가"라며 "법상 소란·소요·폭동죄가 있지만, 소요에도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내란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해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비상대권이다. 불법 적법의 문제가 아니고, 적절하냐 부적절하냐의 문제"라며 "헌법재판소에서도 (탄핵을) 인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재의 탄핵 심판 절차가 참 걱정스럽다"며 "인용해도, 기각해도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이다. 탄핵 대선을 하게 되면 내전 상태에서 선거해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홍 시장은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되더라도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를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 둘 다 청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가 전날 민주당을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보수 진영을 향해 쇼하는 것"이라며 "누가 이야기하는데 이 대표는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후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1대 1로 붙는다면 이길 자신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홍 시장은 "2년 전 대선 후보 경선 때 이재명 대표하고 1대 1로 한 번도 져본 일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묻는 것조차 기분이 나쁘다"라며 "한동훈이 당대표 돼서 제대로 행동했으면 이 상황이 왔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도와줄 생각은 안 하고 대통령에게 으름장 놓고 옆길로 새다가 이 꼴이 났다"고 덧붙였다.
또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내가 피해자다. 여론 조작의 피해자인데 갑자기 가해자로 변했다"고 선을 그었다. 명 씨와 홍 시장 아들이 관련됐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명태균을 따라다니는 최모 씨가 내 아들과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최씨가 '해코지할 것 같으니 (명씨에게) 감사하다고 한번 해라' 그래서 (아들이) 문자를 한 번인가 두 번 보낸 것이 전부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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