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운전이든 정치든 이렇게 하면 사고 난다"며 "정치는 도로 위 장난이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는 여러 이유로 원래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되는 분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런데도 최근 며칠 동안 정치의 공간에서 차선 물고 달리고, 급정거·급출발을 반복하고, 깜빡이 없이 차선을 바꾸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운전이든 정치든 이렇게 하면 사고 난다"면서 "좌회전할 거면 1차로에서, 우회전할 거면 가로변 차로에서, 깜빡이 정확히 켜고 방어 운전하면서 진입하라"고 썼다.
또 "1차로에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있으면 국민은 '대체 뭐에 취해서 핸들을 잡았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도로 위 장난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이 탑승한 차는 당신의 개인 실험장이 아니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운전을 하십시오"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 글과 함께 이 대표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좌파? 우파? 국민은 배고파!"라고 적은 게시물의 사진도 공유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적어도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은 평생 깜빡이를 넣고 한 차선씩 변경해 오신 분"이라며 "물론 최근에는 보도블록까지 올라가실 분위기이긴 하다"라고 비꼬았다.
최근 이재명 대표는 연일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중도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이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형식적 보수역할조차 포기한 현 상황에선 민주당의 중도보수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이라며 "시대 상황이 진보성이 더 중요할 땐 진보적 중도역할이, 보수성이 더 중요할 때는 중도보수적 역할이 더 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말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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