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수는 합리적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 정당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맹비난했다.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여당에 대해 "기득권을 지키는 것은 수구라고 하는데, 이제는 수구를 넘어서 범죄집단, 내란수괴를 지키고 있다"며 "이런 것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라고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내란의힘이라고 하니까 화를 내던데 내란을 넘어 극우의힘이 된 것이 아니냐"며 "극우의힘으로 어떻게 우리나라의 국정을 책임질 수 있겠냐"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정말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합리적으로 정책을 토론하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정협의회 이후 실무협의에서 논의하기로 한 연금개혁에 대해 신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국정협의회에서 전향적인 입장으로 연금개혁을 타결하려고 했지만, 국민의힘의 고집으로 타결이 어려웠다"며 "국민의힘의 특기 같기도 한데, 한 번 얘기한 내용은 웬만하면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분명히 (여당은) 지난해 소득대체율 44%를 얘기했고, (민주당은) 1% 차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런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갑자기 42%를 가지고 왔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협의를) 하지 말자는 것인가"라며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되겠냐"고 비판했다.

또 상속세 개정 논의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재피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있는 '최고세율 인하'와 '최대 주주 보유주식 할증평가 폐지' 안에 대해 "이를 추진하면 득 보는 것은 서민이 맞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 대표는 상속세에 대해 "최고세율을 50% 내는 경우는 시가 60억원 이상을 상속받는 경우"라며 "60억원을 넘는 사람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상속세에 관해) 28년 기준으로 돼 있는 기초공제, 일괄공제를 집값이 오른 만큼 늘리자는 것"이라며 "부모나 배우자가 사망해서 세상을 떠났는데 같이 살던 집을 상속세를 내려고 떠나는 비인도적인 상황이 생긴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공제를 2배 정도 올려 세금 없이 상속할 수 있도록 해 그 집에 계속 살게 해주는 것은 합리적인 안인데 왜 딴지를 거느냐"며 "(여당이) 몇몇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최고세율 인하를 안 해주면 기초공제, 일괄공제를 못 해준다고 하는데 행패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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