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홍준표 대구시장이 탄핵 정국 속 조기 대선 가능성을 언급해온 가운데 시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 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조기 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시장직에 계셔야 좋다고 본다"는 한 누리꾼의 말에 "만약 대선이 치러지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집권하면 TK(대구경북)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며 "마지막 도전에 뒷배를 대놓고 할 순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늘 말하지만 나는 정통 보수주의자"라며 "보수주의가 부끄러워 앞에 각종 사족을 달기도 하지만, 보수는 탐욕으로 망하고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정통 보수주의자는 탐욕도 없고 위선도 없다"며 "내 나라, 내 국민을 최우선으로 사랑하고 모두가 잘 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9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난 늘 대선 후보였다"며 "내일 당장 대선을 해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대구 시정과 차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나라가 어떻게 하면 안정되고, 한국이 어떻게 하면 국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만 준비해온 게 내 인생"이라며 "곧 탄핵 대선이 있을 테니 준비하라고들 하는데, 이미 다 준비해놨다"고 말했다.
또한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출마할 생각이 확실하게 있느냐"는 질문에 "30년 동안 정치를 하며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이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될지 생각했다. 당연히 출마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1대 1로 붙을 경우 이길 자신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2년 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 대표와 1대 1로 붙어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5월 조기 대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 시장을 비롯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차기 여권 대선주자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넓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26일 저서를 발간하며 정치 재개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첫 장외 집회를 열고 야(野) 5당의 연대체인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여는 등 정권 교체를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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