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도 보수' 발언을 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 대표를 '손절(손절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대표가 얼마 전 민주당은 중도보수정당이라고 사칭했다. 그런데 (이 대표) 본인이 생각해도 너무 나갔다고 생각했는지 지금은 보수라는 단어를 슬그머니 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검사사칭, 허위사실 공표,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의혹, 쌍방울 그룹 관련 뇌물 및 불법 자금 지원 의혹 등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가 민주당을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이웃집의 어려움을 틈타 가훈을 훔친 것도 모자라 원래 자기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가훈 절도죄가 추가된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자고로 부족한 정치인보다 부도덕한 정치인이 더 무서운 법"이라며 "부도덕한 정치인은 나라에 큰 재앙을 불러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이 대표를 거짓으로 추앙하며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드는 잘못을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칭과 거짓말로 얼룩진 인생을 살아온 이 대표를 손절하고 국민통합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김대중 정신을 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본시 중도 정당"이라며 "시대 상황이 진보성이 더 중요할 땐 진보적 중도 역할이, 보수성이 더 중요할 때는 중도 보수 역할이 더 컸다"고 썼다. 그는 진보와 보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극우본색을 드러내며 형식적 보수역할 조차 포기한 현 상황에선 민주당의 중도보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