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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AK라디오]한동훈 복귀, 돌풍일까 미풍일까
    입력 2025.02.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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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2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 출간을 앞두고 회원 수 9만 1천여 명인 팬카페 '위드후니'가 후끈 달아올랐다. 카페 게시판은 책 예약 구매를 독려하고 학교 도서관 추천 활동을 전개하는 글들로 뜨겁다. 책에는 계엄 전후 상황과 당시 한 전 대표의 심경,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 시절 경험,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의 복귀는 돌풍일까, 미풍일까. 이른바 '친한계'에서는 계엄 탄핵 국면에서 한 전 대표의 역할을 부각하며, 현재 국민의힘의 우경화 흐름과는 다른 결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탄핵에 찬성한 인물 중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캠프 구성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 73'이라는 모임에는 김상욱 진종오 의원과 당협위원장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비공개 실무 그룹도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전 대표 측에서 내세우는 강점은 세 가지다. 우선, 계엄 해제와 탄핵 찬성 과정에서 보여준 상징성이다. 또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서 자유롭다는 점, 그리고 중도층으로의 확장성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의 검사 이미지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정치 경험 부족, 당내 지지 기반 약화 등을 들어 돌풍을 일으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계엄 해제 당시 함께했던 18명의 의원이 분열되면서 원내 세력이 오히려 약화한 점도 지적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유승민 전 의원과의 관계다. 유 전 의원은 최근 "한동훈 전 대표와 협력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두 사람이 힘을 모은다면 국민의힘 내 경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전 대표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 당심은 '친윤계' 중심의 강성 그룹이 장악하고 있어, 이른바 '비윤계'인 한 전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에서 불리한 위치다. 특히 한 전 대표가 어떤 정치적 스탠스를 취할지도 관건이다. 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 노선을 강하게 가져갈지, 아니면 당심을 의식한 중도적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영상을 클릭해주세요.

'친윤계'에서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싸늘한 시선을 보인다. 신평 변호사는 "평생 요행수를 기다리며 대권 낭인으로 떠돌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윤상현 의원은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라 윤석열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한 전 대표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뚜렷하다. 당내 강한 반(反)한동훈 흐름과 우경화 기조 속에서 자신의 메시지와 스탠스를 정확하게 확립할 필요가 있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박수민 기자 soo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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