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후 진술에 대해 "타개책이나 대안들이 6개월만 더 일찍 나왔다면 훨씬 진정성 있게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경기 용인에 위치한 삼성물산 층간소음 연구소 '래미안 고요安 LAB'에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최후 진술에 대해 "있을 때 잘하자 잘 나갈 때 잘하자, 이런 걸 상기시키는 최후 진술이 아니었나"라고 평가하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궁여지책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대통령께서 최근 국정 업무에서 해방돼 오롯이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을 것 같은데, 사색의 시간 동안 도대체 어떤 사색을 했길래 잘못된 믿음이 더 강화되었는지 궁금하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당선된 순간부터 (윤 대통령을) 비판한 분은 더 잘하라고 비판했을 것이고, 응원한 분은 더 잘하라고 힘을 실어주었을 텐데, 그 마음을 자꾸 의심하니 이런 사태에 이른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는 것에 만족스러울 순 없지만 만족했든 만족하지 못했든 각자 한 이야기는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었을 것"이라며 "그 진심을 의심하니 결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대통령이 아쉬워하는 분들에게 진실한 말씀을 했으면 했는데, 전날 그쪽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11차 변론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계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소중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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