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내달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장관급 인사가 되며 국내 조선업체를 방문할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진다.
27일 방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무선에서 내달 중순 방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알고 있으며 일정 중에는 국내 조선업체 방문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해군 함정 건조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업체를 방문할 가능성은 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의 해양 패권 견제를 위해 함정 건조와 보수·수리·정비(MRO) 분야의 선두 국가인 우리나라에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및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언급한 바 있다.
또 미국 의회가 한국과 같은 미국 동맹이 자국 조선소에서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게 하는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 등을 발의하면서 협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해군은 최소 355척의 군함이 필요하지만, 현재에는 291척만 보유하고 있어 전력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방문할 수 있는 조선업체로 한화오션이 거론된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만난 바 있다. 다만 업체는 헤그세스 장관 방한 가능성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이 방한 기간은 한미 연합연습 '2025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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